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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럽의 다산 모돈을 위한 새로운 임신돈 사료급여 프로그램
2011-09-23
유럽의 다산 모돈을 위한 새로운 임신돈 사료급여 프로그램

집중연구 / 사양
 
유럽의 다산 모돈을 위한 새로운 임신돈 사료급여 프로그램

권 영 덕 양돈PM
㈜선진

 
MSY 26과 MSY 15의 차이는 어디부터 시작되는가? 전자는 2010년 네덜란드 양돈장의 성적이고, 후자는 한국의 MSY를 추정한 숫자이다. 평가의 기준이 다르다면 MSY 26두와 MSY 19두(피그매니저 사용 농가)의 차이는 어디서부터 시작되는가? 국제경쟁력 확보를 위한 양돈장의 노력은 이 물음부터 시작되어야 할 것이다.
축산의 역사가 다르고 환경기후가 다르다. 여러 가지 조건은 다르지만 7월 1일 한-EU FTA가 발효된 이후 네덜란드 양돈장과 한국의 양돈장은 전보다 더 치열한 경쟁자로 변했다는 것만은 확실하다. 연말이 되면 ‘과연 산자수가 얼마나 증가했을까?’이 가장 먼저 눈길이 가는 부분이다. 육성률의 차이도 있겠지만 생존산자수의 차이가 MSY 7두라는 차이를 보이게 되는 원인이라고 분석된다.
이러한 양돈 선진국의 성과는 어떻게 달성된 것일까? 많은 분석과 시도가 되고 있고, 더 많은 규명이 되어야겠다. 이러한 시도의 한 부분으로 몇 년 전부터 유럽을 중심으로 다산 모돈에 대한 새로운 사료급여 프로그램에 대한 소개와 한국의 적용 사례를 소개하고자 한다.
 
새로운 번식돈 사료급여 프로그램

유럽을 중심으로 진행되고 있는 새로운 번식돈 프로그램을 살펴보면, 이 프로그램의 핵심내용은  임신초기 증량, 임신말기 증량, 변비 예방에 있다고 보여진다.

1) 임신초기의 사료섭취량
기존 급여 프로그램은 모돈 영양과 배아 폐사 관계의 가장 중요한 요인은 혈중 프로게스테론(progesterone) 수준이라는 연구 결과에 기반하고 있다. 이는 사료섭취량 증가가 자궁 내 특이단백질 분비1), 간혈류 및 혈중 프로게스테론 대사적 제거 증가2)로 이어진다는 연구 결과를 토대로 오랜 기간 동안 임신초기 사료급여량을 제한해 왔다. 그러나 최근 연구 결과는 초기 사료 증량 급여와 배아 패사와는 연관관계가 적다는 결론이다.
임신초기에는 모돈의 태반이나 자궁에 충분한 영양 공급과 이를 통한 회복이 더욱 중요하다(Sorensen과 Thorup, 2003). 이 시기는 자돈의 균일도를 높이고 자궁이나 태반에 충분한 영양 공급으로 14개 이상의 수정란이 균일한 영역을 확보하면서 태반에 착상하는 것을 목표로 한다.

(표 1) 임신초기 사료섭취량과 산자수

(Sorensen과 Thorup, 2003)

2) 임신말기의 사료섭취량
임신말기에는 태아가 급격한 성장을 이루고 모돈이 포유관련 조직이 발달하면서 에너지 요구량이 많아진다. 해당 시기에 사료섭취량이 충분하지 않다면 체성분 분해가 일어나고, 이로 인해 포유기 동안 모돈의 사료섭취량 저하 현상이 나타나게 된다. 이 때문에 임신말기 사료섭취량을 증량해 주는 것이 필수이다. Spray leg도 이 시기에 사료량이 충분치 않아 자돈의 다리근육이 충분히 발달하지 않아서 발생할 수 있다고 생각된다.

3) 변비의 부작용
분만사에서 변비는 모든 문제의 시작이다. 변비가 생기지 않게 관리하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
모돈의 변비에 의한 부작용으로는 모돈의 사료섭취량이 감소하고 소화물의 정체로 인해 대장의 대장균 배출이 원활치 않음으로 대장균이 과다 증식하여 독소를 생성하게 되고 독소는 혈류를 타고 유방 및 자궁으로 흘러 들어가게 된다.
변비로 인한 복통은 모돈의 식욕을 저하시키고, 정상적인 포유가 이루어지지 않아 유선이 비워지지 않은 상태가 12~16시간 동안 지속되면 Prolactin 분비가 감소된다. 유선에서는 젖 분비가 안 되고 유방은 포유를 시키지 않아 젖이 뭉치게 되는데, 이 상태에서 옥시토신이 분비되면 근 수축으로 유방조직에 압력이 걸려 모돈은 통증을 느끼게 된다. 이 상황에서는 모돈이 자연스럽게 포유시킬 수 없게 된다.
따라서 이 시기 사료관리는 핵심은 어떻게 하면 변비를 예방할 것인가에 있다.

4) A농장-생시체중 증가 및 저체중돈 비율 감소 효과
A농장은 2009년도부터 신사료 프로그램을 농장에 적용하기 시작했다. (표 3)에서 확인할 수 있듯이 체중미달 및 저체중돈이 감소하는 효과를 보았다.
산자수가 증가될수록 생시체중이 감소하는 경향은 동일하다. 하지만 총산자수별 전 구간에서 40~100g까지 생시체중이 증가하였다. 또한 생시체중 1.0kg 이하 자돈의 비율이 산자수 구간별로 적게는 2.5%P에서 많게는 3.8%P 감소하였다.
 
(표 2) 신사료 프로그램 적용 전 산자수 증가에 따른 생시체중 및 균일도 변화
(A농장, 2004~2008년 6,807복 분만모돈 대상)



(표 3) 신사료 프로그램 적용 후 산자수 증가에 따른 생시체중 및 균일도 변화
(A농장, 2009~2011년 3,017복 분만모돈 대상)



5) B농장 적용 결과 체중미달돈 비율 감소 및 포유기간 육성률 증가
B농장은 2008년부터 신사료 프로그램을 적용했다. A농장과 마찬가지로 임신초기 사료량을 증량하며 사료를 급여하였고, 고섬유성 사료로 변비를 예방하였다. 그 결과 체중미달돈 비율 및 포유기간 육성률 부분에서 그 효과를 보았다.
특히 이 농장은 (그림 1)에서 확인할 수 있듯이 체중미달로 생시 도태되는 자돈의 비율이 4.6%에서 1.7%로 절반 이상 줄어들었다. 만약 모돈 100두 규모의 농장이 평균 생존산자수가 10두라고 한다면 1년에 70여두의 자돈을 더 살릴 수 있다는 것이다. 이는 결과적으로 포유자돈 육성룰을 향상시키는데까지 이어졌다.


(그림 1) 신사료 프로그램 적용 전•후의 산차별 체중미달돈 비율 변화
 


(그림 2) 신사료 프로그램 적용 전•후의 산차별 포유자돈 육성률 변화
 
6) 신사료 프로그램의 성공 핵심요소
서두에서 언급했지만 새로운 번식돈 사료 프로그램의 사양관리의 핵심은 변비의 예방이다. 변비를 예방하는 관리와 관찰이 중심이 되어야 한다. 두번째로는 변비 예방을 위한 영양 및 사양관리를 기본으로 한 임신초기와 말기의 충분한 영양 공급에 있다. 셋째로는 이런 영양관리는 특별한 BCS 관리를 전제한다. 관리자의 관찰과 촉진을 통한 BCS 관리를 기본으로 등지방측정기와 같은 객관적인 수치 활용을 통하여 관리하는 것이 효과적이라고 생각된다.
 
◇ … ◇ … ◇ … ◇

현재 양돈장을 둘러싼 여러 가지 핵심문제의 해결법은 생산성 향상으로 귀결되고 있다. 생산성 향상은 동일한 자원의 투입으로 보다 많은 결과물의 산출과 이 산출물의 상품성을 유지하고 향상시키는데 있다. 앞에서 언급한 번식돈의 신사료 프로그램은 많은 결과물의 산출에 맞추어져 있다. 이러한 새로운 시도들이 핵심에 대한 올바른 이해와 전달, 그리고 한국적 특성에 맞게 적용된다면 한국 양돈산업의 큰 밑거름이 될 것이라고 생각한다.



[월간 피그앤포크, 2011년 9월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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