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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름철 농장 곰팡이독소 황색경보!! - 사료 내에 ‘톡신제로’ 상태를 유지하자
2011-08-18
여름철 농장 곰팡이독소 황색경보!! - 사료 내에 ‘톡신제로’ 상태를 유지하자

Check Point
 
여름철 농장 곰팡이독소 황색경보!!
사료 내에 ‘톡신제로’ 상태를 유지하자

김  문 수의학박사
고려비엔피 VC팀

 
고온 다습한 여름철이 되면서 사료 내 곰팡이독소(마이코톡신 - mycotoxin)가 또 문제가 되고 있다. 곰팡이독소는 돼지 건강에 영향을 주는 것은 물론 사료효율의 저하, 사료 영양소의 소실, 잔류에 의한 인체 잠재적 위험 등으로 막대한 경제적 피해로 인해 동물 및 인류 복지에도 큰 영향을 준다.
현재 전 세계가 지구온난화에 의한 홍수, 가뭄 등 이상 기후 현상의 빈도가 갈수록 늘어나고 있고, 그로 인해 국제 곡물 생산량이 정체되고 있는 상황이지만, 중국 등 신흥 국가의 곡물 요구량이 급증하므로 인하여 국제 곡물의 절대적 부족현상이 지속될 것으로 전문가들은 전망하고 있다.
올해 상반기 옥수수, 소맥, 대두 등 국제 곡물 선물가격이 지속적인 고공행진을 하고 있다. 2011년 상반기(1~6월) 기준 옥수수, 밀, 대두 가격이 전년 하반기 대비 49%, 15%, 24%가 폭등할 것으로 추정하고 있고, 좋은 품질의 사료원료의 확보가 더욱 어려울 것이다. 사료업계에 따르면, 6~7월경 ㎏당 40~45원, 인상률을 기준으로는 5~6% 내외로 사료가격을 인상할 것으로 전해졌다.
 
 (그림 1) 곰팡이독소 생성 가능한 단계
 
현재 돈가가 사상 최대 호황을 유지하고 있어 양돈 생산비의 60% 이상을 차지하고 있는 사료비 인상에도 높은 순이익을 창출하겠지만, 내년 또는 후년에 일단 돈가가 하락세로 전환되면 축산농가의 경영난이 가중될 것은 너무나도 뻔한 일이다. 그러므로 모든 방법과 수단을 동원하여 사료 및 돼지에 각종 악영향을 주는 유해인자를 최대 줄여줘야 한다. 따라서 장마철과 고온 다습한 혹서기에 접어들고 있는 현 시점에 생산성을 영향을 주는 최대 적수는 바로 사료 내 곰팡이독소(마이코톡신 - mycotoxin)이다. 매년마다 사료 내 곰팡이독소에 의한 각종 문제가 꾸준히 제기되어 왔지만 근본적인 대책이 없는 것은 어쩔 수 없는 현실이다.
 
1. 곰팡이독소의 피해
 
가. 돼지 건강에 대한 영향(사진 1)
 
곰팡이독소에 오염된 사료를 돼지가 섭취했을 경우 면역기능 저하, 번식장애, 조직 장기 손상 등 부작용이 발생하기 때문에 각별한 관심과 주의가 필요하다. 또한 다음과 같은 문제가 갑자기 증가할 때 곰팡이독소 문제에 대하여 한 번 생각을 하여야 한다(표 1).
    

 (사진 1) 곰팡이독소의 임상증상
   
(표 1) 양돈장에서 주로 문제되는 곰팡이독소 종류와 임상증상   

√ 곰팡이독소 간 시너지 효과로 피해 가중한다.
- 곰팡이독소는 단일 종류만 존재하는 것이 아니다. 자연에서는 단일 곡물에 단일 곰팡이독소만 오염되는 것이 아니라 다른 종류의 곰팡이독소가 동시에 존재하는 것이 다반사이고 이를 증명한 연구 자료도 많이 있다.
- 다양한 곰팡이독소가 오염된 사료 내에 존재하고 협동하여 시너지 효과를 발휘하여 더 큰 피해를 일으킨다. 예를 들면 푸사리움속(Fusarium spp) 곰팡이독소가 존재할 경우 오크라톡신이 자돈에 대한 독성은 훨씬 강력해진다. 이런 시너지 효과가 존재하므로 단일 곰팡이 수치가 안전수치보다 낮다고 안심해서는 안 된다.  
 
√ 면역기능 저하를 일으킨다.
- 곰팡이독소에 오염됨 사료를 섭취했을 경우 면역기능이 억압되며, 간세포 변성 및 괴사, 임파세포가 파괴되며, 체액성 면역과 세포성 면역을 억제되고 면역반응이 제대로 작동되지 않는다.
- 각종 백신의 방어 항체형성에 큰 영향을 받게 된다. 곰팡이독소에 오염된 사료를 섭취하면 다른 질병에 의한 약제 투여 효과도 현저히 떨어진다.
- 주변 환경에 존재하는 1차, 2차 병원체에 쉽게 노출되고, 낮은 수준의 병원체 침입에도 불구하고 쉽게 감염되어 질병 문제로 변화하여 나타난다.
 
√ 번식돈의 번식장애 문제를 초래한다.
- 임신진단 후 배아가 조기 흡수되고 재발률이 많이 높아진다.
- 유·사산 사례가 증가하고, 미약발정의 빈도가 높아진다.
- 후보·경산돈의 불임, 재귀발정 지연 또는 무발정, 가짜 임신의 빈도가 높아진다.
- 모돈의 산자수 감소, 포유자돈의 생시체중 감소, 약자 증가, 유량 분비 감소, 포유모돈의 무유증(MMA) 증가
- 웅돈의 성욕 감퇴, 정자수 감소, 기형 증가, 고환 위축
 
√ 기타 돈군에 일으키는 문제점들
- 육성·비육돈의 원인 불명 설사, 항문 주변이 헐고 붉어짐
- 자돈과 육성·비육돈의 외음부 발적 및 부종
- 포유모돈의 무유증(MMA)으로 포유자돈 위축 및 설사 발생 
- 갑작스러운 탈항 증가, 사료섭취 거부 발생
- 사료섭취 감소, 성장지연, 증체량 감소
- 피모 거침, 구토, 황달, 간기능 장애, 신장 손상, 폐수종, 위궤양 증상
- 꼬리·귀 등 부위에 괴저(壞疽) 발생(에르고톡신)
 
나. 여름철 사료허실과 영양성분 소실
 
√ 사료 오래 보관에 의한 허실
- 사료값이 인상할 때가 되면 농가에서는 가격이 오르기 전 필요량보다 많은 사료를 구매하여 쌓아 둔다. 그러나 곰팡이 성장에 적절한 온도·습도를 제공해 주는 여름철의 고온 다습한 날씨에 이런 사료들은 곰팡이독소에 쉽게 노출되어 오염될 수 있다. 농장의 생산비에 큰 비중에 차지하는 사료비 인상에 이래저래 민감해 질 수 밖에 없다.
- 곰팡이독소에 오염된 사료를 돼지에 급여하면 직간접적으로 돼지의 건강 및 생산성에 영향을 줄 것이고, 오염된 사료를 버리면 사료허실로 많은 금전적 손실이 발생된다. 참으로 난감한 상황에 직면하겠지만, 오염된 사료를 과감하게 버리는 것이 좋다. 아니면 배보다 배꼽이 더 큰 상황을 초래할 것이다.
 
√ 사료빈, 사료이송라인, 급이기에서 발생한 허실
- 여름철 직사광선에 노출된 사료빈 내부 온도는 70℃까지 상승할 수 있고, 누룩 냄새가 진동한다. 사료빈 내의 이런 고온으로 사료 내 수분이 증발하면서 결로현상이 나타나며, 사료가 덩어리진다. 그러므로 곰팡이독소에 오염되고 사료허실이 발생한다.
- 사료이송라인 및 급이기에서도 허실이 많이 발생하는 부분이다. 특히 여름철에 사료섭취량은 감소하고 음수량은 증가하는 경향이 있는데, 급이기 관리가 제대로 안 되면 급이기에 사료는 많이 남아 있고 돼지는 물을 가지고 장난치는 횟수가 증가하며서 변질된 사료가 늘어나거나 급이기에 눌어붙어 곰팡이독소가 생기면서 허실된다.
     
 (사진 2) 곰팡이 및 오염된 곡물

√ 곰팡이독소에 의한 사료영양분 파괴
- 곰팡이독소는 곰팡이 2차 대사산물이다. 곰팡이가 성장하려면 영양소, 온도, 습도, 산소 등의 조건이 필수적인데, 주변에 있는 영양소를 이용하게 되므로 곡물 및 사료 내 영양소가 파괴되고 풍미가 떨어진다.
 
2. 곰팡이독소에 대하여 알아보자.
 
√ 곰팡이독소이란?
- 곰팡이독소는 마이코톡신(mycotoxin)이라 말하는데, myco(fungus-진균)와 toxin(독)을 합성한 단어이다.
- 곰팡이독소는 곰팡이가 생산하는 2차 대사산물로서 미량으로도 동물과 인간의 건강에 큰 영향을 주는 독성 물질이다.
- 현재까지 500여 가지의 곰팡이독소가 발견되어 있고, 곰팡이의 종류는 10,000 이상으로 알려져 있다.
 
√ 곰팡이독소의 특징
- 곰팡이독소는 수확 전, 수확 후, 저장, 운송, 가공 등 사료로 가공하여 가축들이 섭식하기까지 모든 과정에서 생성이 가능하다. 수확 전 곰팡이독소를 생성하는 곰팡이균은 야외진균(field fungi)으로 부르고, 이런 곰팡이는 주로 푸사리움속이다. 또한 수확 후 곰팡이독소를 생성된 곰팡이균은 저장진균(storage fungi)으로 명명되어 있고, 주로 Aspergillus spp속 진균이다(사진 2).
- 더구나 무색, 무취에 맛도 느낄 수 없으며, 모든 단계에서 곰팡이독소가 생성 가능하기에 곰팡이가 보이지 않는다고 해도 곰팡이독소는 이미 존재할 수도 있다는 것이다.
- 봄철에는 점차 사라지는 느낌이 들지만, 그래도 사계절이 뚜렷한 한국의 기후조건 중 늦봄~초가을까지의 고온 다습한 환경은 곰팡이가 증식하기에 좋은 조건을 가지고 있다.
- 현재 돼지에 주로 영향을 주는 곰팡이독소는 Aspergillus spp속 아플라톡신과 오크라톡신이고, 푸사리움속 제랄레논, 보미톡신, 퓨모니신과 T-2 톡신 등이다.
- 이들 독소들은 각기 다르게 지극히 소량으로도 동물과 사람에서 임상증상을 나타낸다. FAO는 전 세계적으로 작물의 25% 이상이 이러한 곰팡이독소에 오염되어 있다고 추정하고 있다(표 1).
 
3. 사료 내 곰팡이독소 대책 - 사료관리 요령
 
√ 여름철에 사료관리는 사료주문부터 시작한다.
- 사료를 오래 보관할 생각을 절대로 하지 말아야 하며, 지대사료는 5~7일분만 주문하고 건조하고 통풍이 잘 되는 곳에 보관한다.
 
√ 사료빈 차광막 설치 또는 단열처리는 선택이 아닌 필수이다.
- 여름철에 사료빈이 태양광선에 노출되면 내부온도 60~70℃까지 이르는데, 곰팡이가 생긴것 뿐만 아니라 고온으로 비타민, 유기광물질 같은 영양소가 파괴되어 돼지 영양 균형이 깨지고 여름철 곰팡이독소와 더불어 번식 및 성장지연 등 문제를 가중한다. 그러므로 차광막을 설치 또는 인슐레드 같은 단열처리는 선택이 아닌 필수 이다.
- 단열처리가 힘든 경우 낮에는 사료빈 뚜껑을 열어 뜨거운 열기를 방출하고 저녁에는 뚜껑을 다시 덮는다.
- 사료빈을 완전히 비우고 깨끗이 청소한 후 사료를 입고한다.
 
√ 사료라인 및 급이기 관리를 철저히 하자.
- 사료라인을 매월 한번 정도 정기적으로 청소하고 보수한다.
- 사료를 한꺼번에 많이 주는 것을 피하고, 부득이 무제한 급여 시 사료를 자주 뒤집어 준다.
- 급이기 바닥에 먹다 남은 잔반사료를 제거하고, 다음날 아침에는 잔량이 없도록 한다.
 
√ 사료섭취량을 최대한 유지한다.
- 사료섭취가 제대로 이뤄지지 않으면 사료빈을 비우는 시간이 지연되면서 곰팡이독소에 노출될 가능성도 커진다.
- 사료급여 횟수를 늘려주고, 특히 시원한 새벽과 저녁에 많은 사료를 섭취하도록 하는 것이 중요하다.
- 돈군에 상쾌한 환경을 조성을 하고 사료섭취를 원활하게 만들어 준다.
 
√ 의심되는 사료는 공인기관에 의뢰하고, 신선한 사료로 과감히 교체하거나 효과적인 독소 흡착제를 사용하여 곰팡이독소를 제거한다.
 
√ 여름과 겨울철에 유·사산이 문제되는 시기에 곰팡이독소 흡착제를 자돈과 번식돈 구간에 첨가
- 앞에 언급한 것처럼 곰팡이독소는 수확 전·후로 나누어 야외진균에서 유래되어 있는 것인지 아니면 저장진균에서 발생이 된 것인지에 따라 분류되었다. 아플라톡신과 오크라톡신은 주로 수확 전에 생긴 독소로서 사료관리를 철저히 하면 예방할 수 있지만, 푸사리움속(Fusarium spp) 곰팡이독소는 수확 후에 생성이 될 수 있으므로 자돈 및 번식돈 구간에 흡착제 사용은 좋은 예방법이 될 수 있다.
 
※ 추가로 효과적인 곰팡이독소 흡착제의 기준은 다음과 같다.
a. 주로 문제되는 곰팡이독소를 흡착 및 제거할 수 있는지 여부
b. 적은 농도로 효과를 발휘할 수 있는지 여부
c. 다양한 pH 또는 온도 범위에서 효과를 발휘할 수 있는지 여부
d. 사료 내 영양소 함량을 유지할 수 있는지 여부
e. 사료 보존기간이 연장될 수 있는지 여부
f. 곰팡이독소의 영향에서 벗어나 정상적인 성장 및 생리활동이 진행되는지 여부
 
4. 맺는 말
 
여름철 사료 내 곰팡이를 제대로 통제하는 것이 여름철뿐만 아니라 가을과 겨울철까지도 영향을 미치는 가장 중요한 일이므로, 신선한 사료의 공급 및 적절한 곰팡이독소를 제거하여 사료 내에 ‘톡신제로’ 상태를 유지해야 한다.

[월간 피그앤포크, 2011년 8월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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