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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사례]국내 돼지 살모넬라 감염증의 사례 분석과 대책
2011-08-18
[국내 사례]국내 돼지 살모넬라 감염증의 사례 분석과 대책

컨설팅파일

국내 돼지 살모넬라 감염증의 사례 분석과 대책
        
박 경 윤 수의사
바이엘코리아㈜ 동물의약사업부


돼지의 살모넬라 감염증은 주로 여름철에 발생이 많은 것으로 알려져 있다. 그러나 국내 돼지에서 실제로 검색된 살모넬라 감염증의 연도별, 월별 발생 상황을 보면 계절에 관계없이 어느 때나 산발적으로 발생하고 있으나 늦가을부터 겨울철에 발병이 많았다(표1). 돈적리 또한 연중 발생할 수 있으나 주로 늦여름부터 가을철에 잘 발생하므로 시기적으로 약간의 차이를 보인다. 1990년대 초반 이후 검색된 살모넬라 감염증 사례와 함께 최근 자돈에서 주로 발생하고 있는 사례를 분석 정리하고자 한다.
 
 (표1) 국내 돼지 살모넬라 감염증의 월별 계절별 검색 상황(1991~2010)

※ 바이엘 동물의약사업부 임상병리실 자료
 
최근의 4 사례(표 2) 중 사례 1의 경우를 살펴보면, 모돈 200두 규모 양돈장의 이유자돈 구간에서 설사와 함께 위축되면서 폐사되는 개체들이 나타났다. 32일령부터 사료 섭취량이 줄면서 설사 증상을 보였으며, 하루 7~8두가 폐사하였다. 위축 폐사된 개체를 부검하였을 때 맹장과 회장에서 각각 나타난 녹색과 노란색의 장 내용물에서 살모넬라 티피뮤리움이 분리되었고, 폐렴 및 관절염 병변에서는 연쇄상구균이 분리되었다. 나머지 세 사례들에서도 이유 후 며칠이 지나지 않아 설사 증상이 나타난 것으로 확인되었다.
 
 (표 2) 2010년 11~12 월 중에 검색된 자돈 살모넬라 감염증 사례

살모넬라 감염증의 주요 병변으로서는 우선 장 내용물과 분변의 색깔이 노란색 혹은 녹색으로 변한 개체들이 많다. 담낭의 팽대와 담즙의 변색을 볼 수 있는데 담즙의 변색에 따른 분변 색깔의 변화에 영향을 끼치는 것으로 본다. 장간막 임파절의 출혈 종대를 볼 수 있는데 돈적리나 회장염의 경우 장간막 임파절의 종대는 미약하고 돼지열병의 경우 출혈만 보이는 경우가 많다. 편도의 출혈 발적을 볼 수 있으며, 비장은 종대되나 경색은 보이지 않는다. 살모넬라가 전신 감염되면 간에 회백색 결절이 관찰되며, 장의 장막면에도 회백색 결절을 볼 수 있다.
 
 ▲ (그림 1) 사례 1의 폐사 자돈으로서 위축되고 피모가 거칠다.
 
▲ (그림 2) 사례 1 폐사 자돈은 폐와 비장에서도 염증 병변이 나타났으며, 연쇄상구균이 분리되었다.

 ▲ (그림 3) 사례 1 폐사 자돈의 맹장은 녹색의 장 내용물이 차 있고 살모넬라 티피뮤리움이 분리되었다.
 
▲ (그림 4) 사례 1 폐사 자돈의 회장은 노란색의 장 내용물을 보였다.
 
▲ (그림 5) 사례 4 폐사 자돈의 회장 맹장 결장 연접 부위  
 
▲ (그림 6) 사례 4 폐사 자돈의 회장 맹장 결장 연접 부위를 절개하였을 때 연두색을 띠는 장 내용물이 보였다.  
 
살모넬라 감염에 의한 설사 증사을 보이는 개체들에서 분리된 살모넬라 혈청형은 모두 S.Typhimurium으로 동정되었으며, 분리 장기는 장, 분변은 물론 간, 폐에서도 분리되는 사례가 있었다. 살모넬라가 폐렴의 원인균으로도 알려져 있는데 이를 확인할 수 있었다.
써코바이러스 백신을 접종하지 않거나 접종하더라도 면역 형성 부진 요인이 있는 돈군에서 살모넬라 감염증이 자주 발생하는 것은 환경 스트레스 요인과 함께 면역력 저하가 살모넬라 감염증의 촉발요인이 되기 때문이다. 또한 모돈에 써코바이러스 백신을 접종한 복의 자돈들에 써코바이러스 백신을 5 주령 이전에 접종하면 모체이행항체가 높은 상태이므로 백신 효과가 소실되고 살모넬라성 설사도 발생할 수 있다. 상기 사례 1에서 모돈과 자돈 3 주령에 백신을 접종하는 농장에서의 발병 예를 볼 수 있었다.
 
과거 살모넬라 감염증은 비육돈에서 주로 발생하였으나 써코바이러스병(PCVAD)에 의한 만성소모성 질병이 만연하면서 이유자돈에서 주로 발병하고 있다(표 3). 써코바이러스 백신이 2008년 1월부터 국내에서도 시판되면서 PCVAD 피해가 감소하고 있으나 살모넬라 감염증은 여전히 빈발하고 있는 상황이다.
바이엘 동물의약사업부에서 검색한 돼지 살모넬라 감염증 사례의 경우 2005년을 전후하여 검색수가 많았다(그림 7). 2008년부터 접종하기 시작한 써코바이러스 백신은 살모넬라 감염증을 간접적으로 예방하는 효과가 있을 것으로 판단되며, 2009년의 항생제 사용 규제와 2011년 7월부터의 사료 첨가용 항생제의 전면 금지는 살모넬라 감염증 증가 요인이 될 것으로 본다.
 
(표 3) 국내 살모넬라 감염증 발병돈의 사육 단계별 검색 상황(1992~2010)



▲  (그림 7) 연도별 돼지 살모넬라 검색 추이(바이엘 동물의약사업부 자료)

국내 돼지 살모넬라 감염증 사례 분석 요약
 
1. 살모넬라 감염증의 주요 임상증상은 발열, 악취가 심한 노란색 수양성 설사, 피모가 거칠고 위축된 개체들이 나타났다.
2. 살모넬라에 의한 돼지 설사병 사례에서는 모두 혈청형 S.Typhimurium이 분리되었다.
3. 살모넬라 티피뮤리움(ST)는 장, 분변은 물론 간, 폐에서도 분리되는 사례가 있었다.
4. 주요 병변은 장 내용물과 분변의 색깔이 노란색 혹은 녹색으로 변색, 담낭의 팽대와 담즙의 변색, 장간막 임파절의 출혈 종대, 편도의 출혈 발적, 비장의 종대, 전신 감염 시 간에 회백색 결절이 관찰된다.
5. 살모넬라와 함께 복합 감염되는 병원체로서 바이러스는 1990년대까지는 돼지열병바이러스, 2000년대 이후에는  PCV2, PRRSV가 빈도가 높았으며, 바이러스 감염 이후 살모넬라와 함께  2차 감염되는 세균은 Heamophilus, Streptococcus가  빈도가 높았다.
6. 국내 돈군에서의 살모넬라 검색 상황을 계절별로 살펴보면, 11월에 특히 검색 빈도가 높게 나타나고 있다. 이러한 경향은 일교차 등의 환절기 스트레스 요인을 추정하고 있다. 등지방이 얇아진 추세에다 추위 스트레스에 특히 민감한 이유자돈이 취약한 것으로 생각된다.
7. 환경적인 스트레스와 면역력 저하가 살모넬라 감염증 촉발요인이며, 국내 자돈군에서는 PCVAD 피해가 만연했던 2005년을 전후하여 발병 빈도가 높았다.
8. 2004년 이전에는 비육돈에서의 발병이 많았으나 2004년 이후에는 이유자돈 구간의 발병이 대다수를 차지하였다.
9. 2009년 1 월부터 배합사료 내 항생제 사용이 규제되면서 다른 세균성 질병과 함께 살모넬라 감염증도 빈발하고 있다. 2011년 7 월부터 모든 항생제가 배합사료 내 사용이 금지됨에 따라 살모넬라 감염증의 빈발 요인으로 계속 잔존할 것으로 본다.

자돈 살모넬라 감염증에 대한 대책
 
1. 써코바이러스와 같은 면역 저하 요인들은 만성소모성 질병이나 살모넬라 감염을 용이하게 한다. 써코바이러스 백신은 간접적인 예방 효과를 나타낼 수 있다. 다만 모돈 백신에 의해 모체이행항체가 높은 상태에서의 자돈은 백신을 5주령 이전에 접종하지 않도록 한다.
2. 살모넬라성 설사가 여름철에 비해 오히려 기온이 낮은 시기, 특히 환절기인 11월경에 발병 빈도가 높으므로 돈사 온도에 민감한 이유자돈의 보온 관리가 더욱 중요하다.
3. 배합사료 내 항생제 사용 규제에 따라 대장균성 설사, 회장염, 적리와 함께 살모넬라성 설사도 빈발하므로 개별 농장 상황에 따라 적절한 항생제 사용이 필요하다. 살모넬라성 설사가 일단 발생하면 적극적인 항생제 주사로 치료가 요구되며 예방을 위해서는 이유 후 3주간 정도 사료 첨가용 항생제를 투여해 준다.
4. 분리되는 살모넬라균은 거의 모두가 살모넬라 티피뮤리움이며, 설치류에 의한 전파가 많은 것으로 알려져 있기 때문에 농장에서의 정기적인 구서작업이 요망된다.
 
【상기 원고는 최근 한국양돈수의사회 연례세미나에서 발표한 내용이며, 본지의 요청에 따라 필자의 허락 및 원고 제공으로 게재함을 알려드립니다.】
 
[월간 피그앤포크, 2011년 8월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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