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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MD 이후 돼지고기 유통변화와 대처방법
2011-07-29
FMD 이후 돼지고기 유통변화와 대처방법

FMD 이후 돼지고기 유통변화와 대처방법

2010년 11월 말 구제역 발생 이후 우리 양돈산업은 큰 위기와 함께 새로운 변화에 도전을 받고 있다. 그 중 제일 큰 위기는 국내산 돼지가격이 급등하면서 소비자 물가 불안요소로 작용하고 있으며, 이에 정부의 정책방향은 수입육에 대한 무관세 적용을 통해 수급에 대한 대책을 수립함으로써 수입을 통해 공급을 늘리는 방향으로 산업을 바라보는 시각이 변화하고 있다는 것이다.
한편에서는 살처분 등 구제역 후유증과 보상금 지급 지연, 급등한 돈가와 모돈부족에 따른 재입식에 어려움을 호소하고 있는 양돈농가와 살처분에 따른 출하물량 감소로 도축장, 유통업체 등 관련 산업이 어려움에 놓여 있지만, 또 다른 한편에서는 지육가 급등에 따른 반사이익을 보면서 정부나 소비자들의 시선이 곱지 않은 것도 우려되는 부분이다.
 
1. 소비자의 시선이 변화하고 있다
현재 수입육의 무관세 정책은 FTA와 같은 상황이 앞당겨 시행되고 있다고 볼 수 있으나 다른 점은 수입육과 국내산 유통에 대한 준비가 되지 않는 상황에서 진행되었고 소비자들도 수입육에 대한 경험이 부족하다는 것이 다르다고 할 수 있다.
구제역 이후 소비자들의 인식의 변화를 살펴보면 구제역 이전에는 92.9%가 국내산이 안전하다고 응답하는 반면 안전하지 않다는 응답이 2.1%에 불과했었다.
 
그러나 구제역 이후(11.05, 그림1, 선진포크 자체설문조사)에는 국내산이 안전하다는 응답이 56%인 반면 안전하지 않다는 응답이 37%로 35%나 증가했다는 것이다
이 설문조사가 간이로 실시한 결과이지만 소비자들은 구제역 발생 이후 살처분 뉴스와 백신에 대한 보도 등을 접하면서 국내산 축산물이 안전하지 않다는 생각을 하기 시작했다는 점이 중요하다.



2. 수입육의 유통구조가 변화하고 있다.

이러한 소비자들의 행동 변화와 더불어 수입육의 유통구조 또한 변화하고 있다.
과거에 수입육의 판매경로는 대부분 도매상을 통한 정육점이나 식당경로 등으로 판매되었으나, 구제역 발병 이후에는 물가안정이라는 명분하에 할인점 등에서 자연스럽게 판매가 시작되었고, 일반 소비자들이 수입육을 접할 수 있는 기회가 제공 되었다는 것은 우리 양돈산업에 커다란 변화라고 할 수 있다. 또한 수입육의 경우 냉동육 뿐만 아니라 냉장육도 동시에 판매하게 됨으로써 소비자들의 선택의 폭이 넓혀졌을 뿐만이 아니라 수입육에 대해서 품질도 직접 경험하게 되었다는 것은 향후 우리 양돈 산업의 구조변화를 가속화시키는 계기가 될 것으로 보인다. 수출국에서는 많은 홍보비용을 들이지 않고도 우리시장을 장악하는 계기가 되었다고 할 수 있다. 현재 할인점의 수입돈육의 판매추이를 보면 매출액으로 이미 10%을 차지하였고 물량으로는 25%을 넘어서고 있다.
가격적인 측면에서 보면 수입냉동 삼겹살의 경우 790원/kg, 수입냉장 삼겹살의 경우 980원/kg에 판매되고 있고 국내산 일반 삼겹살이 2,380원/kg에 판매되고 있어 가격 적인 측면에서 2.4배의 가격차이를 보이고 있다.
또한, 금년 5월까지 수입현황을 보면 <표 1.수입돈육 현황> 삼겹살의 경우 30%가 증가한 반면 냉장삼겹살은 76%가 증가하였다. 전체적인 돈육수입량을 살펴보면 5월말 현재 2010년 179,532톤을 초과하여 179,985톤 이 수입되었다. 이러한 상황에서 하반기 무관세 정책이 지속된다고 가정한다면, 수입량은 연말까지 약27만톤에서 30만톤에 이르게 될 것으로 전망된다.
올해 국내산 정육 생산량을 52만톤으로 예상할 경우, 수입육의 시장점유율이 절반이 넘을 것으로 보이며 이러한 상황을 통해 할인점 뿐만 아니라 정육점, 식당 등에서도 소비자들이 원산지 표시가 된 수입육을 경험하게 됨으로써 향후 국내 돈가가 하락하더라도 이미 수입육으로 전환된 시장이 국내산으로 전환되기는 쉽지 않을 것으로 예상된다.
이러한 이유는 식당을 운영하는 사장들이 국내산의 가격등락에 따른 원재료비 변동에 대한 리스크를 회피하고 소비자들이 기존 수입육에 불만을 하지 않는 한 굳이 국내산으로 바꾸지 않을 것이라는 것이다. 또한 수입육이 현재 식당에서 판매되고 있는 가격이 1인분에 8,000원인 반면 국내산은 11,000~12,000원선에 판매되고 있어 식당점주 입장에서는 마진이 수입육이 휠씬 높고 물량공급이 안정적이라는 것이다.


 
3. 어떻게 대처해야 하나?
그렇다면 우리는 이러한 소비자들의 행동변화와 유통구조의 변화 속에서 어떻게 대처해야 할 것인가? 생산적인 측면은 다른 전문가분들의 의견으로 대신하고 유통부분만을 생각해 본다면
첫째, 돈육유통의 투명성, 안전성을 확보하기 위해 수입육에서도 하고 있는 유통이력제를 시행하여야 한다. 현재 한우의 경우 개체 별 가공과 관리가 가능하여 개체이력제를 시행하고 있을 뿐만 아니라 지역표시제를 시행하여 브랜드에 대한 전환이나 생산지를 속이는 일을 방지하고 있으나 돼지고기의 경우 아직까지 시행하지 못하고 있다. 이러한 문제로 수많은 브랜드들이 난립하고 신뢰할 수 없는 기능성 브랜드들이 속출하면서 소비자들로부터 국내산 돼지고기에 대한 신뢰를 잃어가고 있다.
둘째, 등락폭이 심한 도매시장의 박피가격 기준을 출하물량이 많은 탕박가격 기준으로 전환하여 가격에 대한 대표성과 안정화를 통해 생산자와 유통업자 모두에게 사업의 안정화를 기할 수 있도록 해야 한다
셋째, 품질위주의 출하정산(등급제적용)을 통하여 생산농장에서도 품질위주로 생산을 해야 하며, 유통업체에서도 품질에 맞는 구매기준을 적용하여 국내산 돈육의 품질을 높이도록 해야 하고 등급제 적용을 통한 절식으로 사료허실을 방지 해야 한다. (생체중심의 구매는 절식을 하지 않고 출하하는 경우가 많음)
넷째, 등급제 변경에 따라 농장의 수익 증가와 함께 고품질의 돈육을 생산하기 위해서는 출하체중을 120kg까지 증대해야 한다. 출하체중을 증가시키면서 좋은 품질의 원료돈을 생산하기 위해서는 반드시 비육돈 후기사료를 급여하여 과다한 에너지 공급을 차단함으로써 등지방 및 삼겹살 의 과지방 발생을 억제하여야 한다.
다섯번째, 원료돈 생산시부터 돼지고기 제품을 생산하는 제조회사라는 마인드를 가지고 안전성을 보장하도록 철저한 항생제 관리와 치료시 주사목심이나 주사바늘이 발생하지 않도록 하는 양돈인들의 마음가짐이 중요하다.
마지막으로 한돈 자조금의 홍보 활동을 저지방부위 홍보뿐만이 아니라 국내산 돼지고기의 안전성과 돼지고기와 건강에 대한 프로젝트를 진행하여 TV와 학계에서 많은 연구자료들을 발표하여 소비자들이 돼지고기를 즐길 수 있도록 계획적이고 장기적인 홍보 활동이 이루어져야 할 것이다.
특히 주부들이 안전한 먹거리로 돼지고기를 선택할 수 있도록 소비자를 대상으로하는 돼지고기 요리 문화강좌와 국내 우수업체 탐방 등을 통한 우수 브랜드 육성도 시급하다고 할 수 있다. 그리고 소비 촉진을 위해서 협회에서 추진하고 있고 선진국(유럽/미국)등에서도 시행하고 있는 정육점 등 소매단계에서의 육가공품의 소분판매를 활성화하여 즉석가공품과 함께 가공품의 소비를 촉진한다면 저지방부위 소비는 확대될 것으로 보인다.

[월간양돈 7월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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