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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신접종 스트레스 해소 방안
2011-07-29
백신접종 스트레스 해소 방안

백신접종 스트레스 해소 방안

1. 머리말
어느덧 신록의 상큼함으로 성큼 다가왔다. 그러나 우리는 지난해 12월 30일 구제역이 발생한 이후 지금까지 사상 최악이었던 대재앙의 어두운 그늘에서 완전히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 3개월 이상 계속된 구제역 쓰나미가 국내 돼지의 1/3 이상을 삼켰고 양돈산업의 직접 피해액만도 4조원에 달하는 것으로 추산되고 있다. 그렇지 않아도 최근 우리 양돈분야는 유럽 등 양돈 선진국과의 자유무역협정(FTA) 추진으로 인한 개방 압력이 계속되고 있고, 바이오산업의 급격한 팽창에 따른 국제 곡물가 폭등으로 인한 사료값 인상, 특히 최근 수년간 지속된 소모성 질환으로 인한 높은 폐사율과 이에 따른 낮은 생산성 등이 우리 양돈산업 성장의 발목을 잡고 있는 등 삼, 사중고에 시달리고 있다.
그러나 우리 양돈업은 과거 70년대 말 돼지파동, 90년대 말 IMF, 2000년대 초반 2번의 구제역 발생과 대일 수출 중단, 돼지열병 청정화 이후 재 발생, 그리고 여러 번 찾아온 구제역 발생까지 많은 위기들을 슬기롭게 극복해왔다.
현재 우리 양돈산업은 세계 개방화와 시장 확대 요구 및 급변하는 정세 속에 발 빠르게 변하는 상황에 대처하지 않을 수 없는 현실에 놓여 있다. 이렇듯 해결해야할 과제가 산적해 있지만 이러한 상황에서 우리 양돈업계가 우선 해결해야 하는 과제 중의 하나가 구제역, 돼지열병 등 주요 질병으로부터 자유로울 수 있고 국내 양돈 산업의 안정적인 발전을 도모할 수 있는 양돈 분위기의 조성일 것이다. 
이번 글에서는 최근 개발된 백신접종 스트레스 완화제는 어떤 것이며 개발의 목적과 활용성 및 주요 질병 청정화와 관련된 기대사항 등을 살펴보고자 한다.

2. 백신접종 스트레스 완화제의 개발 추진 배경

스트레스(stress)라는 용어는 물리학이나 기계공학에서 빌려온 용어로서 심리학적, 생물학적 용어로는 1930년대부터 사용되었고, 최근 수십 년 전부터 대중적인 용어가 되었다. 스트레스는 외부로부터의 압력인 스트레스 요인에 대항하기 위한 심신의 변화과정을 뜻하며, 이는 궁극적으로 외부로부터의 위협이나 도전을 받을 때 몸을 보호하고자 함이다.
스트레스의 증상은 긴장, 흥분, 불안, 통증, 과식 또는 절식 등 다양한 형태로 나타나며 돼지 등 동물에서도 동일하다.
백신(vaccine)이라 함은 특정 질병에 대한 면역원성을 향상시켜주는 생물학적 준비물을 말한다. 전형적인 백신에는 해당 질병의 원인체를 약독화 또는 사멸시킨 미생물 유래의 물질을 함유하게 된다. 백신은 일반 전염성 질병에 대한 예방적인 목적과 암 등에 대한 치료적 목적으로 사용될 수 있다.



국내 양돈산업에서도 매우 다양한 백신이 개발·사용되고 있으며 백신 접종 스트레스는 백신 자체의 함유 미생물 성분, 또는 백신의 어쥬번트(adjuvant : 면역보조제, 백신의 면역 자극을 돕기 위해 첨가하는 물질로 수산화알루미늄겔, 미네랄 오일 등이 사용됨) 등에 기인하는 것으로 보이는 국소적인 접종반응(부종, 염증, 괴사 등)과 전신적인 접종반응(발열, 발적, 호흡곤란, 신경증상, 식욕불량) 및 심한 경우 임신 모돈에서 유·사산 등의 부작용도 나타날 수 있다.
어떤 주사용 백신이든 주사를 위한 보정과정, 접종 시 통증, 접종 후 면역반응 및 백신 투여 후 백신 약제의 통증 유발 등으로 미약하거나 심하거나 스트레스를 받게 된다. 
최근 국내 양돈장에서 백신 접종 스트레스가 많은 것으로 알려져 있는 백신들은 종류에 따라 다를 수 있으나, 오일 어쥬번트가 다량 함유된 백신과 다양한 원인으로 면역력이 저하된 돼지에 접종된 생백신 등이 대표적이다.
이들 백신 중 특히 돼지열병 생백신은 2014년 청정화를 목표로 돼지콜레라 근절대책 수립·추진 시 1단계인 발생최소화 단계에서 모든 양돈농가에서 필수적으로 접종되어야 한다. 그러나 돼지써코바이러스병(PCVD) 또는 돼지생식기호흡기증후군(PRRS) 등 소모성 질환이나 면역력을 저하시키는 질병이 있는 양돈농가에서는 백신접종 후 일정기간 자돈의 고열, 식욕저하 등 심한 스트레스를 나타내 증체율 저하 및 출하지연 등의 발생으로 돼지열병백신 접종의 중요성을 알면서도 접종을 기피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또한 오일 성분을 백신 어쥬번트로 사용하는 돼지전염성위장염-돼지유행성설사(TGE-PED) 혼합 불활화 백신 역시 양돈현장에서 농장 상황에 따라 백신접종에 따른 스트레스를 나타내 백신 접종 기피 현상이 발생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이러한 배경에서 우리나라 양돈산업에 지속적으로 큰 경제적 피해를 주고 있는 돼지열병과 PED 예방을 위한 백신접종이 원활해질 수 있도록 (주)삼양애니팜과 국립수의과학검역원이 산업체공동연구를 추진하여 부작용 및 스트레스를 경감 또는 완화시켜 줄 수 있는 백신접종 스트레스 완화제를 개발하고 과학적인 기준에서의 효과를 입증하여 현장적용 시기를 앞당기고자 하였다.

3. 백신 접종 스트레스 완화제의 효과 평가

백신 접종 스트레스 완화제는 기존에 사용하고 있는 동물용의약품의 성분과 함량을 일부 변경하여 접종 전 직접 첨가하거나, 기존 희석액으로 희석 시 희석액에 첨가하여 사용할 수 있는 제제로 이미 안전성과 유효성이 인증된 원료들을 사용하여 제조할 수 있는 특징이 있다. 즉 이러한 백신 접종 스트레스 완화제는 기존에 사용되는 일반적인 치료약물의 백신접종 스트레스의 감소를 위해 사고를 전환하여 활용한 것에 해당하며, 소량을 사용함으로써 약물자체의 부작용이 없거나 무시할 수준 이하로 적다는 것이다.
우선 실험실 규모의 동물실험과 더불어 실제 양돈농가에서의 완화제 첨가 효과를 평가하기 위하여 돼지열병 생백신, 돼지열병-돈단독 혼합백신 및 TGE-PED 불활화 혼합백신 3종 각각에 대해 농장적용 시험을 실시하였다.
시험군은 첨가 시험군(백신 접종 스트레스 완화제 백신), 미첨가 시험군(백신) 및 미접종 대조군으로 구분하고, 시험군은 35일령 돼지 4두씩을 공시하였다. 기립개시 및 사료섭취 개시시간을 점수화(scouring)하여 평가 점수를 부여한 후 미접종 대조군의 점수를 100점으로 환산하여 나머지 시험군의 스트레스 완화 상대점수를 구하였다.
3종 각각에 대한 결과를 종합하여 평균치로 나타내 본 그 결과 <표 1>과 같이 미접종 대조군 100점 대비, 완화제 첨가 시험군 96.9점, 완화제 미첨가 시험군 28.6점으로 스트레스 완화 상대 점수가 매우 우수하여 첨가 시험군이 미첨가 시험군에 비해서 확실히 스트레스가 감소되었음을 알 수 있었다.
또한 3종 백신시험 각각에 대한 면역 형성정도 파악을 위해 돼지열병바이러스, TGE바이러스 등에 혈청검사를 실시한 결과 모든 백신에서 백신 접종 스트레스 완화제 첨가로 인한 항체 형성능 영향은 없음을 확인할 수 있었다. <그림 1>은 돼지열병 생백신 접종시험군의 항체가 변화의 한 예로서 역시 백신 접종 스트레스 완화제 첨가군도 정상적으로 항체가가 형성됨을 알 수 있다.
최근 접종된 구제역 백신에 대해서도 일부 시험이 진행되었다. 구제역이 확산 가능성이 있는 매우 급박한 상황에 적용되어 농장출입이 제한된 상황 등으로 완화효과까지는 평가할 수 없었으나, 구제역 백신 접종 시 완화제 사용에 따른 부작용 여부와 구제역 항체가 형성에 대한 영향 여부를 조사할 수 있었다. 경북 김천 소재 S농장, 경남 거창 소재 S농장, 전남 해남 소재 J농장에서 각 10두에 완화제를 사용하여 구제역 백신을 접종하고, 경북 성주의 K농장에서는 완화제를 사용치 않은 10두를 대조군으로 하였고, 경북 청도의 B농장 및 경남 창녕의 L농장은 완화제 사용 10두 및 미사용 10두 대조군을 동시에 공시하였다. 다만 구제역 확산이 우려되는 상황으로 모든 접종과 채혈은 농장에서 자체적으로 수행하여 시험의 정확도에 대한 일부 오차는 있을 것으로 판단된다.
항체형성여부는 국립수의과학검역원내의 차폐실험실에서 구제역바이러스 구조단백질(SP : structural protein)에 대한  효소면역항체법(ELISA)으로 판단하였다. 항체 시험결과 구제역 1차 예방접종 이후 20일째에 완화제 접종농가는 60~100%, 미사용 농가는 50~100%의 양성률을 나타냈다. 2차 접종 이후 20일째에는 90~100%와 100%의 양성률을 각각 나타내 면역형성의 유의성 있는 차이는 없어 구제역 항체형성에는 영향이 없는 것으로 판단되었으며, 완화제 사용군에서의 특별한 부작용도 확인되지 않았다.  

4.  백신 접종 스트레스 완화제의 활용 방안과 농가에 대한 당부사항

백신 접종 스트레스 완화제는 생백신과 불활화백신 모두에서 접종용 첨가제로 활용될 수 있을 것으로 판단된다. 생백신의 경우는 생백신 희석제 20㎖에 스트레스 완화제 원액 1㎖를, 불활화 백신의 경우는 불활화백신 20㎖에 스트레스 완화제 원액 1㎖을 첨가하고 혼합하여 사용할 수 있다. 물론 모든 백신의 생산과정에 완화제가 첨가되면 의식하지 않고 접종할 수 있어 보다 편리하겠으나, 사전 혼합은 백신의 항체형성 저하, 성분변화 등 문제점이 있을 수 있다고 조사되었다.
개발된 백신 접종 스트레스 완화제는 품목허가를 통과하여 시판되고 있으며, 돼지열병 또는 TGE-PED 백신 외에도 최근의 구제역 백신까지 백신 접종 시 스트레스가 발생하는 다양한 질병의 백신에 이미 약 2백만 두분 이상 실제 사용되어 안전성이 입증되었다. 따라서 이러한 완화제는 지속적으로 백신 접종 스트레스로 인한 증체율 개선 및 질병예방에 기여하고 동물복지 측면에서도 크게 기여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
마지막으로 양돈농가 여러분께 부탁드리고 싶은 것은 돼지열병, 구제역, 돼지유행성설사(PED) 등 재난형 또는 현장애로 주요 질병의 백신접종과 관련한 백신 접종 스트레스 완화제의 활용 부분이다. 앞에서도 언급하였듯이 우리는 양돈산업의 발전 및 돼지고기 수출 재개 등을 위해 돼지열병, 구제역 청정화를 목표로 대장정을 본격적으로 추진해야 하며 무엇보다도 현재는 백신접종률을 최대한 높임으로서 주요 바이러스 야외주가 농장 내에 남아있지 못하도록 해야 하는 시점이다. 그러나 최근 소모성 질환 등으로 백신을 접종하면 나타나는 스트레스에 의한 증체율 저하 등을 이유로 일부 농가에서 백신접종을 기피하고 있는 것이 우리의 현실이다.
과거 주요 돼지질병 박멸에 성공한 나라들의 공통점은 강력한 정부의 의지보다는 농가의 적극적인 참여였다. 이러한 돼지에서의 질병들을 제어해야하는 사람들은 돼지를 키워 수익을 창출하는 경제활동인 양돈의 주체인 양돈가 여러분이다.
올해 소모성 질환 등이나 여타의 이유의 다양한 백신접종 스트레스를 이유로 백신접종을 꺼리는 농가들께 드리는 완화제 활용에 대한 당부사항을 다음과 같이 드려본다.
백신 접종에 의한 스트레스는 백신 접종 스트레스 완화제를 활용하면 줄일 수 있다. 돼지열병, 구제역, PED 등 주요질병에 대한 백신접종을 기피하지 말고 적기 실시하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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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월간양돈 7월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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