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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질의 안정적인 인력확보가 필요하다.
2011-07-29
양질의 안정적인 인력확보가 필요하다.

양질의 안정적인 인력확보가 필요하다.

양돈장의 성패는 돼지관리이고, 기본적으로 관리인력이 충분히 안정적으로 확보되어야 한다. 인력이 모자라면 컨설팅 자체가 소용이 없다. 매일 사료주고 돈분 제거하고 돼지 이동하는데도 힘에 부치는데 어떻게 돼지 생산성을 높이기 위한 컨설턴트의 조언을 실천할 수 있겠는가?
양돈장은 대표적인 3D(dangerous-위험하고, dirty-더럽고, difficult-힘든) 업종이어서 내국인이 모자란 상태이다. 어쩔 수 없이 외국인을 채용하지 않고서는 양돈장을 운영할 수 없다. 그런데, 문제는 외국인을 구하지 못해 생업이 어려워지고 있다는 점이다. 양돈장 외국인 근로자 취업에 대해 그동안 적지 않은 글을 썼지만 개선이 이루어지지 않아 안타까운 심정이다.
농장에서 외국인을 구하기 어렵다는 것을 확인하기 위해 새벽에 의정부고용센터를 찾았다. 고용센터 앞에는 돗자리를 깔고, 밤을 세운 중소기업 및 농장 경영주들이 수십명 줄 서 있었다. 외국인을 고용하기 위해서는 줄을 서야 하는 것이다. <그림 1>을 보면 대표적인 한류스타인 카라의 공연장 앞에 줄 서있는 사람들과 고용센터 앞의 사람들이 다르지 않아 보였다. 현재 외국인 근로자는 한류스타급의 대우를 받고 있다.
이 문제의 근본원인은 실업률을 낮추기 위해 수요보다 외국인 근로자수를 제한하는데 있다. 같은 시간에 고용지원센터 2층에는 실업급여를 받기 위해 사람들이 줄 서 있었다. 한쪽은 밤새워 인력을 확보하려 하고, 다른 쪽은 일자리를 찾기 위해 줄을 서고 있다. 얼마나 이해하기 힘든 현실인가?
외국인농업연수생을 신청하면 월급여는 초임 95만원 수준이었는데, 이제는 당연히 120~140만원은 주어야 한다. 고용센터 앞에서 밤을 세운 제조업체 분들의 이야기를 들어보면 1년 근무하면 150~160만원을 주고, 경력이면 180만원까지도 주고 있단다. 사실 양돈장 외국인근로자도 170~180만원을 어렵지 않게 볼 수 있는 게 현실이다.



왜? 외국인근로자 인건비가 오르는 것일까? 물론 수요와 공급의 논리이다. 필요로 하는 사업장은 많고, 외국인 수는 적다 보니 경쟁이 생기고 서로 급여를 높여서라도 외국인 근로자를 확보하는 것이다. 이제 외국인은 값싼 노동력이란 말을 할 수 없다.
독일에서 모돈 5,000두 농장장과 함께 이틀간 국내 농장을 돌아본 적 있다. 농장장 이야기가 독일에서도 일반 양돈장 근로자의 인건비는 200만원이 되지 않았다. 하지만 이제 우리나라는 말도 잘 통하지 않는 외국인근로자에게 200만원이상 월급여를 주면서 양돈장을 운영해야 하는 날이 코 앞에 닥친 것이다.
특히, 동남아시아에서도 태국은 잘사는 나라에 속한다. 이런 나라에서도 평균급여라 하면 30~40만원을 생각하는데, 국내에 오면 3~4배를 더 버는 것이다. 태국의 양돈장에서도 태국사람들을 보기 어렵고, 미얀마 국적의 외국인 근로자들이 일하고 있다. 미얀마 사람들은 한국에서 외국인 근로자로 일하는 것이 꿈이다. 미얀마에서 한국에 들어오기 위해 한국어 학원에 다니는 청년들이 많이 있다.

외국인고용에 따른 양돈 경영주의 불만은 다음과 같다.


1. 외국인 근로자 고용하자마자 이직을 무기로 월급인상 요구한다
2. 이직이 잦아 고용이 불안하다
3. 언어소통이 어렵다.
4. 고용절차가 너무 복잡하다.
5. 출입국 관리소에서 불법 색출위해 농장분위기 험악해진다.

이런 외국인 채용에 대한 불만을 해결하기 위해 개인적인 아이디어는 이렇다. 개인적인 견해라 현실성을 갖추려면 많은 논의가 필요함을 밝혀둔다.



첫째, 외국인근로자 수를 늘려야 인건비를 낮출 수 있다.

인건비가 낮아져야 좋은 인력을 합리적인 인건비로 고용할 수 있고, 인력이 안정될 수 있다.

둘째, 실업자를 양돈장에 취업시키기 위해 양돈장 근무를 소개하는 프로그램이나 취업성공사례 및 양돈교육 프로그램이 진행되었으면 좋겠다.
돼지가 얼마나 사랑스런 동물인지, 돼지 관리가 기술직이며, 양돈장 근무시 주어지는 숙식제공 등의 혜택을 부각하여야 한다.

셋째, 외국인 일자리 이동을 제한할 필요가 있다.

고용허가를 받아 외국인이 우리나라에 들어오면 몇 번은 직장을 옮길 수 있게 해준다. 당연히 인건비를 많이 주는 일자리를 찾아 이동한다. 각 나라 근로자들끼리 우리나라 노동법과 어떻게 하면 임금을 더 주는 일자리를 구할 수 있는지 인터넷 까페를 통해 정보를 얻고 있다. 그에 비해 우리나라 양돈장 경영주는 노동법에 무지하다. 직장을 옮길 수 있는 기회를 줄였으면 한다. 취업하면 1년 이상 취업한 곳에서 근무하고, 다른 곳으로 이동할 수 있도록 하였으면 한다. 만일 직장이 마음에 들지 않으면 본국으로 돌아가도록 조치하였으면 한다.
넷째, 개별농장마다 외국인 고용을 위해 할 일이 많다. 예를 들어, 서류업무와 고용센터 방문 등의 업무인데, 양돈협회에서 각 지부 사무실을 통해 업무를 대행해 주는 서비스를 했으면 좋겠다. 아니면, 중소기업중앙회와 같이 양돈장 외국인 고용 및 교육 업무를 양돈협회로 이관하여 역할을 하는 방법 찾아보았으면 좋겠다.
다섯째, 고용지원센터 업무 중 일부를 인터넷에서 할 수 있도록 하여 줄 서는 일을 줄였다.
http://www.eps.go.kr 에 접속하여 일을 볼 수 있고, 농축산업은 농협중앙회 1588-2085에 문의하거나 해당지역 고용센터에 문의하자.
결론적으로 국내 양돈장의 생산성 개선과 경쟁력 강화를 위해, 양질의 노동력을 안정적으로 확보하는 것이 매우 필요하다. 이를 위해서, 내국인 실업자에 대한 양돈장 취업프로그램과 외국인의 근로허용 인원수 증원 및 소규모 농장들을 위한 대행서비스가 이루어졌으면 하는 바람이다. 



[월간양돈 7월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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