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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미자 먹인 돼지·닭에서 약리 성분인 리그난 검출 새 사육법 주목
2020-10-20

 

경북 문경 <주>오미원, 한국품질시험원에 성분분석 의뢰 결과 공개
"돼지열병 등 전염병에 강한 사육방식 가능성...분뇨 악취도 저감"​

오미자돼지에서 리그난 성분이 검출됐다는 성분분석 검사서. 오미원 제공

오미자를 먹인 돼지와 닭에서 약리 성분인 리그난이 검출되고 사육과정에 백신 접종을 하지 않고도 건강하게 자라 가축전염병을 이겨낼 면역력 높은 돼지와 닭의 사육과 건강한 먹거리의 개발이 가능할 것이라는 기대를 모으고 있다.

 


경북 문경시 농업회사법인 <주>오미원은 최근 문경오미자를 먹여 사육한 돼지와 닭·달걀을 한국품질시험원에 성분 분석을 의뢰한 결과 이 가축들에게 오미자의 주요 약리 성분인 리그난(lignan)이 검출됐다고 밝혔다. 리그난은 식물에서 발견되는 면역력 향상과 항산화 물질인 폴리페놀(polyphenol)의 일부로 알려진 물질이다.

오미원은 이번 성분분석에서 돼지의 혈액·목살·삼겹살·후지와 닭의 고기와 혈액, 달걀에서 리그난(lignan)성분 중 고미신(Gomisin)-A, 시잔드린(Schizandrin), 시잔드린-A가 다량 검출됐다고 밝혔다. 이들 물질은 면역 효과, 항바이러스효과, 항염증 효과, 항암 활성효과 등이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오미원은 오미자 사육 프로그램을 통해 돼지를 키우면서 구제역 바이러스 면역력 효과를 시험하기 위해 사육에서 출하까지 백신 예방접종을 한 번도 하지 않았지만 건강한 돼지로 성장한 것은 돼지 열병이나 구제역 등 가축전염병에 강한 사육방식이 될 가능성이 크다고 설명했다. 특히 이 가축들을 키우면서 돼지나 닭에서 풍기는 냄새나 분뇨에 의한 악취가 매우 적었고 파리 등 해충도 거의 발생하지 않았다고 덧붙였다.

오미자돼지 도축을 맡은 문경의 한 식육업계 종사자는 "일반 돼지와 달리 특유의 역한 냄새가 없고 뼈가 아주 강한 것이 특징"이라고 말했다. 그는 "오미자돼지의 육질은 아주 쫄깃하고 오미자 고유의 풍미와 짠맛이 난다"고 설명했다.
 

 

약용작물 연구를 하는 최영환 부산대 원예생명과학과 교수는 "동물이 식물을 먹으면 그 영양성분이 어디엔가 일부 흡수가 되기는 하는데 수치로 나타나기는 상당히 어렵다. 그런 의미에서 이번 시험사육 결과는 아주 획기적인 일"이라고 평가했다. 그는 또 "이번 시험성적서와 리그난 성분의 다양한 효능으로 미뤄 가축에 다양한 효과를 나타낼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오미자 닭에서 다량의 리그난 성분이 검출됐다는 성분 분석 검사서. 오미원 제공

이번 시험사육은 오미원이 수년간 연구로 개발한 오미자사료 첨가제와 사육프로그램을 돼지와 닭에 적용해 새끼 돼지 두 마리는 지난 3월부터 8월까지 5개월 15일간, 병아리는 일곱 마리를 4개월 15일간 각각 키웠다. 오미자돼지 몸무게는 두 마리 모두 120㎏ 정도로 일반 돼지와 비슷하며 오미자닭도 일반 닭과 같았다.


오미자 계란에서 리그난 성분이 검출됐다는 성분 분석 검사서. 오미원 제공

김태인 오미원 대표는 "오미자의 고유성분인 강한 신맛과 특유의 향 때문에 가축들이 오미자첨가 사료를 먹지 않아 이를 제거하기 위해 많은 시행착오를 겪었으며 이들을 키우면서 오미자첨가제의 가공 방법과 첨가 비율을 맞추는 데 성공했다"고 밝혔다. 그는 "오미자사료 첨가제는 오미자 원액과 오미자 가공 후 남은 부산물을 5대5로 섞어 오미자의 약리 성분을 추출했으며 사료에 10%의 오미자첨가제를 섞었다"고 덧붙였다.

오미원은 이번 사육에 성공한 돼지와 닭을 문경오미자돼지와 문경오미자닭으로 이름 짓고 최근 상표등록, 사육프로그램, 오미자사료 첨가제 제조 방법, 레시피 등의 특허 신청을 마쳤다. 이 법인은 2차 시험사육을 위해 여주 축산농가와 새끼돼지 70마리를 사육하는 협약을 맺었다. 또 충주의 양계농장과 닭 100마리를 시험사육 한다는 협약도 맺었다고 밝혔다. 

남정현기자 namun@yeongna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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